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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부청하 원장 "정부서 아동에 투자 안하면 20년후엔 문제될 것" -뉴스쉐어(박예원 기자)

작성자 : 상록원
작성일 : 2016.06.06 15:18
조회 : 1953
첨부파일 :
▲ 상록보육원 부청하 원장     © 박예원 기자

 

지난 15일 부천의 한 아버지가 초등생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는 인천 연수에서 발생한 '16kg 소녀' 사건 후 장기결석 아동 소재 파악 중 드러난 것으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아동 학대가 매우 심각한 요즘, "진실한 마음과 사랑, 봉사정신으로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투자하겠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바로 상록보육원 부청하 원장.

 

그는 1948년 제주 4.3 사건으로 6살 이란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었다. 졸지에 고아가 된 그는 힘들고 죽고 싶을 때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생활하던 보육원 원장님의 헌신적인 모습, 아이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을 잘 키우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왔다. 

 

현재 그 꿈을 이뤄 행복하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상록보육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다 

 

아동복지법 제1조, 2조. 1, 2항에 근거해 18세 미만의 아동 중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아동 혹은 보호자가 아동을 학대하는 경우 등 그 보호자가 아동을 양육하기에 부적합하거나 양육할 능력이 없는 경우 아동을 보호하고 양육하며 교육을 실시하는 곳이다. 

 

'상록보육원' 원장을 맡게 된 계기는 

 

6살 때 제주 4.3사건으로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됐다. 6.25 전쟁도 겹쳐서 마을에 고아가 많았는데 보육원생을 모집하러 온 선생님을 따라 보육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거기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원장님의 말씀을 따라 보육원에서 일을 시작하려고 자격증까지 취득했었지만 다른 연으로 중앙대학교 사회산업학과에 입학하게 됐다. 대학교 4학년 때, 당시 홀트아동복지회 회장이셨던 아는 선교사님의 요청으로 그곳에 들어가 시설 아동들을 국내 및 해외에 입양을 보내는 업무를 맡아 일을 했다. 이후 상록보육원을 알게 됐고 1976년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특별히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어릴 적 원장 어머님께서 매일 새벽 우물가에 앉아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라왔다. 그 모습을 보며 만약 나도 원장이 된다면 아이들을 잘 키우는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했었다. 또 아이들을 보면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나기도 한다. 내가 어릴 때 못 했던 것을 아이들에게 베풀고 싶다. 내 경험을 살려서 아이들에게 부족함 없이 잘 해주려고 노력한다. 

 

최근 아동들과 관련된 사건이 많다. 어떻게 해결해나가는 게 좋을지

 

요즘 아동학대가 매우 심각한데 가장 먼저는 부모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리고 그 문제를 주위에서도 관심 있게 봐야 한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한 마을이 협조하여야 한다'는 옛 말이 있듯 우리 모두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돌보아야 한다.

 

선생님의 역할도 중요하다. 내가 어릴 때는 담임선생님이 반 아이들이 집에 직접 찾아가 아이의 상황을 다 파악하고 있었다. 나 또한 보육원을 운영하면서 모든 아이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그러면 그 아이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 그 행동의 이유을 알 수 있고, 그에 맞는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자기 반 아이들이 어떤 아이인지 아는 게 더 중요하다. 형식적으로만 하거나 사건이 터지면 그제야 조사하기에 급급해하지 말고, 사건이 터지기 전에 예방해야 한다.

 

또한 출산율 저하로 아이들 숫자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정부가 아이 키우기를 장려하고 있지만 현재 여건에서 아이를 키우는 건 힘들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20년 후엔 분명 문제가 될 것이다. 정부가 아이들에게 투자하고 과감하게 부담해야 하며 또한 그런 정책이 서야 한다.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미래이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우리 상록보육원에는 미취학 아동들이 32명 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도 순위에 밀려 못 가고 있다. 해서 후원자를 개발해 원에서 직접 아이들을 교육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현재 후원자들을 찾고 있다. 또한 우리 보육원 모든 학생들은 공부는 물론 인성교육으로 친절하고 예의를 잘 지키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2016년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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